[기록] 뭔가 농락 당한 기분의 네오위즈 티어3 번들...

흥미로운 스팀 여름 세일이고, 커뮤니티에 알려진 핫딜이라 안심했지만...네오위즈는...

네오위즈는 스팀을 통해 인디게임 퍼블리셔이자 개발사로 다시 한번 재도약했다.

 기존 MMO 일색의 게임판에서 보여준 안 좋았던 이미지도 어느 정도 벗어나며 한국에서 쓸만한 게임을 발표하는 몇 안 되는 게임사로 인식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스팀 여름 세일에서 다양한 게임 커뮤니티에서 '핫딜'로 올라온 것은 바로 이 네오위즈의 게임 모음 번들이었다.

Neowiz Tier1 Bundle  : 사망여각 - 블레이드 어썰트 - 메탈 유닛 - 언소울드
Neowiz Tier2 Bundle  : 사망여각 - 블레이드 어썰트 - 메탈 유닛 - 언소울드 - 산나비
Neowiz Tier3 Bundle  : 블레이드 어썰트 - 산나비 - 스컬

 

 그중에 티어3는 산나비와 스컬이라는 네오위즈로 나온 인디 게임 중 탑티어가 포함된 12,050원이라는 가격은 파격적인 할인 번들이었다.
 가격 오류라고 생각한 유저도 있기는 했지만, 게임들이 나온 시기가 제법 되는 데다가 묶음 에디션이라서 안심하는/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은 유저가 더 많았다.  보통 가격 오류는 더 빨리 조치가 이루어지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스팀 세일도 이제 시작이니 장바구니에 넣어놓고는 든든한 기분으로 다른 게임을 골라보며 소소하게 기분 좀 내볼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네오위즈는 도저히 그 가격에 파는 게 아니었는지 다음날 그냥 번들을 '삭제'해 버렸다. (장바구니에 담았던 유저들은 거주 지역 사용 불가가 떠서 지역 제한이 아닌가 하기도 했지만, 해외에서도 안 뜨는 것으로 보인다.)

 

 "S"-Tier Action Bundle(산나비 - 스컬)의 반값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좀 짜증이 나도 이해를 못 할 건 아니(... 아니, 못한다 돌려내라 티어 3!)지만, 별다른 공지도 없이 없애버리고 끝이라는 게 기분이 영 별로였다.

 스팀 여름 세일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음에도 김이 팍 새 버려서... 핫딜이라도 영 당기지 않게 된 건 덤.

 

 3개 묶음에 12,050원이라는 가격을 봐버렸으니 스컬과 산나비를 사볼까 하며 존버하던 유저라면 단품 가격도 이 기준이 돼버려 한동안은 뇌내 가격 필터가 적용될 듯하다.

 이번에도 아무 생각 없이 빨리 지른 사람이 승자인 경우가 돼버렸다. 수량 제한 번들도 아니고 아오 C... 24년 스팀 할인의 시작부터 쓴맛만 느껴진다. 네오위즈 놈들.... 울컥.

- 네오위즈의 마케팅은 여전히 개판인데... 위에 티어 번들 외에도 '네오위즈 로그라이크 번들, 네오위즈 스토리 번들' 같은 다양하고 헷갈리고 이상한 조합으로 팔고 있다. 네오위즈 타이틀이 많지 않은 만큼 인디게임 단일 꾸러미로 판다면 오히려 더 나을텐데 자잘한 번들로 나눠서 찾아보기도 힘들다. 각 번들마저 찾아가기가 빡센 편. - 다렉쪽은 스컬(Skul)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 편이고, DLC와 합본도 다렉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 역설사 쪽은 거의 가격 고정 상태가 돼버렸다. 출시일이 오래된 DLC들은 최저 가격대를 동결한 상태. 발매일이 1~2년 정도 지난 DLC 타이틀은 확실히 할인율이 전보다 올라갔다.
** 스팀 세일 자체로도 여름 세일 치고는 할인율이 높은 스페셜 할인 품목도 있는 등 최근 주춤한 스팀 세일 중에 볼만한 행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