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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요툰(JOTUN) 01

by infantry0 2017.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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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툰은 썬더 로터스 게임즈(Thunder Lotus Games)에서 제작한 액션 게임이다.

북유럽신화를 배경으로 바이킹(Viking) 전사인 토라(Thora)의 모험을 그려내는 작품.


 지난번 무료 배포 때 받아놨다가 날이 선선해ㅡCPU가 GPU가 더이상 뜨겁다고 외치지 않아!ㅡ지면서 꺼내 즐기고 있는 중이다.

 유저 한글 패치도 나와 있어서 스토리도 감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구성 때문에 이야기 전체를 쉽사리 파악하기는 힘든 편. 영화 메멘토나 추리영화 처럼 조금씩 주인공에 대해서 풀어내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다가... 대사나 지문이 짧막해서 현재 상황을 바로 알기 힘들게 되어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인 토라가 심연에 가라 앉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게 죽었는지 살았는지 애매하게 표현됐다.


:: 한글 패치 링크(플레이웨어) :: 에서 패치를 받으시길...


- 북유럽신화 위키를 찾아보면 란(RAN)은 '빼앗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을 그물로 끌어당긴다고 한다. 바다의 신 에기르(또는 아에기르)의 아내.

바이킹 여전사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는 거대한 도끼를 든 드워프 같은 풍모를 보여준다.

토라는 여전사로 기본적인 그래픽만 가지고는 이게 여성 캐릭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게 함정.

붉은 머리가 마치 붉은 수염 같아서(...) 스샷을 찍으면 확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냥 붉은 수염 드워프다.


시원하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볼 수 있는 전경. 확대와 축소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게임이라 좁은 시야에서 이렇게 탁 트인 시야가 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터페이스도 체력 막대 부분을 제외하면 UI가 없다. 그 덕분에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을 감상하기 편하고 여타 게임보다는 더욱 넓은 화면으로 즐기게 된다.


조작법이 간단하다. 이동, 일반 공격, 강한 공격, 구르기, 스킬, 스킬 변경이 끝.

요툰을 재미있게 하려면 키보드 보다는 패드로 해야 한다. 손 맛이 아무래도 틀리다.


 손으로 그린 그래픽은 요툰의 장점이지만, 초반에는 조금 특이한 그래픽이라고 생각은 했을 뿐.

거대한 뿌리나 일부 식물을 보면서 독특하긴 해도 조금 성의 없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했었다.


 ...그래픽이 좋다고 느끼게 된 건 도입부 스테이지 마지막이었다.

 가시덩굴이 잘려서 나뒹구는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부드럽다. 문어 다리 같은 느낌이...


 가시덩굴은 공격 범위로 들어가면서 일반 공격으로 빠르게 베어내는 편이 좋다. 괜히 공격 범위에 들어가서 피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보면 이상한 판정에 피해를 입는 일이 많다.

 거대한 나무 뿌리는 오직 강공격으로만 밀어낼 수 있으니 주의.


 앞으로도 꾸준히 찾게 될 미미르의 샘. 미미르는 지혜의 거인으로 신족간 싸움에서 목이 잘린 후 오딘에 의해 머리만 되살려져서 샘을 지키게 되었다고 한다. 게임 안에서 머리만 나오는 이유가 그것.


 게임 중에 체력과 스킬(신력)을 다시 채워주지만,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다음 스테이지부터는 사용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이둔 스킬을 얻을 수 있다. 회복용 아이템.

 게임 중 얻는 황금 사과도 이둔 여신의 사과로 생명력/전체 체력을 늘려준다. 이둔의 사과는 스테이지마다 하나씩 숨겨져 있으니 꼭 찾아서 체력을 늘리자.


신화 속 이둔(Idun)은 생명과 청춘의 여신으로 황금 사과로 신들의 젊음을 책임진다고 한다.

 관련된 그림을 찾아보면 게임 속 석상과 달리 흰 피부에 금발을 지닌 아름다운 여신으로 그려진다. 사과 바구니는 포인트.

...설명이 부족해...

진행하다 보면 첫번째 실질적인 전투이자 일종의 중간 보스를 만난다.


패턴은 단순하지만 크기가 커질 때마다 공격 범위가 그만큼 늘어나는 점은 주의 해야한다.

 자유롭게 커지는 적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넓어진 범위를 생각하지 못하고는 공격 받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자유롭게 확대 축소를 활용하는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 첫번째 장소기도 하다.


중간 보스를 없애고 동굴로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제라(ᛃ - 룬문자로 Jera. 추수, 풍요, 지구의 룬).


 토라가 스테이지에서 얻어야하는 룬은 필수 아이템으로 각 지역별 보스를 뜻하는 동시에 보스에게 가는 '열쇠' 역할을 한다.


바닥에 빛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자.

해당 지역을 모두 클리어했다면 긴눙가가프(Ginnungagap)로 나오게 된다.


 공허의 공간인 긴눙가가프는 게임에서 중심이 되는 로비/마을/아지트 라고 보면 된다. 긴눙가가프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탐험 지역에서 퍼즐을 풀고, 룬을 얻고, 해당 지역의 보스 즉, 요툰을 처치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손 그림과 빛 효과가 어우러져서 장엄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보스 관문.

보스에게 가는 관문은 모든 룬 열쇠를 얻어야 지나갈 수 있다.

 특히, 이 문이 열리는 장면들은 직접 플레이 해보면 꽤나 감동이다. 요툰 특유의 확대,축소로 원거리 시점에서 보여줘서 웅장함이 살아있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요툰에서 손그림의 대단함을 머릿속에 새기게 만든 보스.

 거대한 보스의 위엄에 더해서 한프레임 한프레임 손으로 그려넣은 스케치의 투박함과 모션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라 보스전은 크게 어렵지않다. 탐험 지역에서 배운 독가스 피하기와 강공격으로 뿌리 공격하기, 덩굴 베어내기는 복습 수준 일뿐.

 제라의 왼쪽 팔 부분을 중심으로 강공격을 몇 번하면 기절 상태가 되고, 중심에 있는 꽃을 공격해 큰 피해를 주는 게 주된 공격법이다.

 다만, 제라의 공격 패턴을 익히고 타격 범위를 알아가다보면 어쩔수 없이 몇 번 정도는 죽게 된다.


 사실 패턴을 배우려다가 일부 공격을 맞고 죽는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엉뚱한 공격범위에 희생되는 일이 더 크다.

 요툰은 공격전에 그림자로 피해지역을 표시하는데, 이 부분이 표시되는 그림자보다 조금 더 넓거나 그림자와 살짝 어긋나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제라가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내려치기 공격을 할 때 충분한 거리를 피해있지 못하면 맞는 일이 많은 편.


 어느정도 피해를 입히면 번거로운 뿌리와 가시덩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움직임이 제한되지 않도록 빨리 뿌리를 밀어내주는게 좋다.

 가시덩굴도 무리해서 모두 제거할 필요는 없고, 독가스를 정화하는 꽃 주위와 제라에게 피해를 입히는 공격 위치 주변만 청소해주면 된다.


 제라의 내려치기 공격이 가장 무섭지만, 공격 패턴은 변형 이후에도 동일해서 기본 패턴만 익숙해지만 크게 어려울게 없다.

 

제라를 클리어하고 나면 다시 깅눙가가프로 나오고 '토라'와 관련된 이야기가 살짝 나오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드라카(Drakkar 또는 drekar)는 바이킹의 배로 선미에 용 또는 물뱀 같은 동물 머리 모양을 가진 것 들을 말한다고 한다. 보통은 군사용 선박에 많이 달았다고하니 전사로서 인정했다는 걸 뜻한다고 보면 될 듯.


그리고 탐험지역인 무덤 언덕 지역에는 중앙 숲에 거대한 비석이 숨겨져 있다.

 요툰은 지도상에 자신의 위치가 뜨지 않고 지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이런 요소들도 첫번째 플레이에서는 발견 못하고 클리어 후에 발견하는 일이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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