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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파티 하드(Party Hard)

by infantry0 201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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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하드(Party Hard)는 pinokl게임즈에서 제작하고, 타이니빌드(TinyBuild Games)에서 퍼블리싱하는 인디게임. 좀 더 정확하게는 잠입 전략 액션 캐주얼 인디 게임(...)


작년즈음 다음팟 PD들이 하는 방송을 보다가 구매욕구를 강하게 느낀ㅡ다른말로 삘받은...지름신이 강림한ㅡ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옛날 VGA 그래픽과 미디(MIDI)음이 최신 기술이던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게임이었죠.

 살인마가 되어 파티장 구석구석 누비며 아무도 모르게 살포시 칼침(!)을 놔주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번에 번들스타에서 인디 레전드 번들 4ㅡ아직 구매 가능일이 5일정도 남았네요ㅡ에 이 게임을 끼워서 팔더군요. 그동안 파티하드 할인이나 번들을 기다려봤는데 의외로 1년만에 이런 번들 기회가 찾아왔습니다.(험블 번들에서도 한번 번들로 내놨었는데 3티어에 있었죠...)


아무래도 정신건강상 미숙한 사람이 즐기기에는 위험하다. 어 저 사람 혼자 베란다에 있네(씨익)

 파티하드는 새벽까지 파티하는 이웃에 대한 복수로 치밀하고 잔인한 살인 범죄를 다루는 게임입니다.


 자정이 넘어 도로를 방방거리며 질주하는 개조 차량이나 오토바이. 심신이 피로한 퇴근후에 누웠을때 쿵쿵 발소리네 온갖 소음을 내는 윗집.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잘못된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은 경우라고 하겠네요.


게임은 키보드와 패드를 지원합니다. 아무래도 패드가 있다면 좀 더 플레이하기 편합니다.


 이야기 그대로 매 스테이지마다 파티장을 돌아다니면서 플레이어의 고막과 정신을 괴롭힌 개념없는 파티 매니아들을 처단하는게 주된 내용입니다.


 내용이나 플레이 자체가 간단하다보니 게임에 재미를 못느낀다면 금방 지루해질수 있긴합니다만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꽤 빠져들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마다 제법 다양한 함정들과 상황이 펼쳐지는 점이 매력


 가끔 파티 참가자들끼리 싸움이 나서 상해를 입혀 누군가 잡혀가거나ㅡ아직 플레이어가 일(?)도 안벌였는데 누군가 죽어나간다니!ㅡ 스테이지에 따라서 마약상들이 파티장 한쪽 구석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있다가 스와트에 급습당하고, 또는 클럽에 강도들이 침입하는등 재미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물론, 플레이를 끝마치고나면 다양한 상황과 함정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특히 도트도트해서 아쉬운 러브러브 커플이라던가(...)

 다만... 이런 연출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건 단점.


 스테이지가 넓은 편인데다가 배경과 캐릭터 인식률이 영 좋지 않은 도트 그래픽이다보니... 가끔 발생하는 그런 상황을 웃으며 보다보면 대체 내 캐릭터가 어디가 있나 놓쳐서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거든요.


 꺼꾸로 플레이 캐릭터에 집중하다보면 주변 상황을 인지 못해서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고 나서 '저 녀석 왜 잡혀가냐???','왜 스와트 팀이;;;'하고 어리둥절 해서 멍한 상태로 한동안 모니터를 바라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파티하드는 이런 저런 상황들을 피하면서 모든 파티 참가자들을 요단강 익스프레스로 보내드리고 안식을 찾는게 게임의 목적입니다.

 

 우선 파티장안에 있는 손님들은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닙니다.

손님들의 A.I가 좋지는 않지만 발이 빠르고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운 나쁘게 NPC한테 사건현장을 들키면 바로 경찰이 모시러와서 꽤 성가시죠.


 경찰을 따돌리는 방법은 몇가지 있습니다.

- 우선 건물의 구조를 활용한 방법입니다. 경찰은 정문으로 들어오는데 거기서 가장 멀리있고 구조가 복잡한 지역에 있다면 가볍게 구조물을 돌아가면서 회피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체포 시도에서는 경찰의 이동 거리와 체포 가능 시간이 짧은편이지만 두번째 부터는 늘어납니다.


- 두번째는 가장 쉽고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스테이지에 있는 사다리 같은 이동시설이나 비밀문을 활용하는 법이죠. 경찰이 가까이 왔을때 가까이 있는 비밀문을 활용하면 쉽게 빠져 나갈수 있습니다. 대신 한번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사용된 장소는 '배관공 마X오'가 나타나 사용불가 상태로 만들어서 두번 쓰기는 힘든 기능.


- 세번째는 아예 경찰을 보내버리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범인으로 인식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뒤에서 제거할 수 있지만, 범인으로 인식되면 가까이 접촉하게 되는 순간 어떤 방법을 써도 피할수 없게되고 잡힙니다.

 대신 경찰이 오는 경로에 있는 함정(또는 장비)이나 덫, 말을 활용하면 경찰을 제거하는게 가능합니다.


문제는 경찰을 제거하면 FBI가 출동한다는 것.

 이 놈들은 관심법을 쓰는지 아무짓 안해도 범인으로 색출해 잡아갑니다(...) FBI도 제거할수 있긴하지만 그때까지 함정이 남아있을지...

 되도록 경찰에게 신고 당하지 않도록 아무도 모르게 일(?)을 치워야하지만, 수많은 파티 중독자들 사이에서 일을 완벽하게 하기에는 꽤 힘이 듭니다.


- 일반 손님. 보통 무기력하지만 몇몇 상황에서는 플레이어를 기절시킬정도로 두드려 패기도합니다(...) 시신을 발견하거나 살해현장을 목격하면 재빨리 도망가서 신고. 가끔 자기들끼리 싸우다 상해로 잡혀가죠.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 머리위에 느낌표가 뜨면서 패닉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괜히 옆에 있다가 범인으로 지목ㅡ무고 아닌 무고ㅡ당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하죠.


- 파티DJ 같은 경우는 안 움직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테이블을 지키며...심지어 죽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NPC.

- 경비원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플레이어를 보면 잡으러 쫓아 옵니다. 당연히 잡히면 흠씬 두들겨맞고 게임오버. 카지노 미션에서는 강도를 상대로 혼자 4명을 상대하는 저력을 보여주죠.

 다만, 경비원이 서서 경계하는 상황이 아니라 이동중이라면 일반 손님과 다를바 없습니다.

- 강도는 카지노 미션에 등장하는데 도전과제중에 모든 강도 잡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놈들이 일반 NPC의 속도를 뛰어넘는 스피드를 지였다는 점. 이거 깨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 무장대원... 스테이지중 하나에 고정 등장하는 녀석입니다. 죽여도 인원으로 카운트 되지 않으며 경비원처럼 일정 범위안에 들어오면 추격합니다.잡히면 끝. 총은 안쓰니...다행.

 참고로 해당 스테이지를 편하게 깰수 있는 캐릭터는 의외로 닌자.


- 가끔 게임 도중에 검은 모자, 검은 바바리를 입고 가방을 든 캐릭터가 나와서 코트를 벌리고 서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NPC는 유저가 쓸수 있는 장비품을 주고(혹은 판매?)갑니다. 역시 살해인원에 카운트 되지않습니다.

 이럴때 필요한게 다양한 함정이죠. 함정을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다수의 킬을 발생시킬수 있습니다. 대신 무작정 누르기 보다는 가장 효과가 좋을 때를 노리는게 필요하죠.


스테이지마다 배치된 전화기중 하나에서 '초대 손님'을 부를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부르는 인물이라 정상적인 녀석은 거의 없더군요.

 해충 구제 회사, 불량배, 13일의 금요일 제X슨, 외계인, 좀비...등등


- 특히, 좀비는 다른 NPC를 공격해 기절시킨후 좀비로 바꿉니다. 플레이어가 좀비에 공격당하면 게임오버.

 대신 몇몇 스테이지는 좀비를 부르면 클리어가 수월해집니다. 좀비상태라면 죽여도 이목을 끌지 않는것 같더군요. 이를 활용해서 일부터 한두마리 살려두고 번창하기전에 원래 좀비를 잡아 개체수 조절을 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클리어하는 방식.

게임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다보니...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어린 유저들은 피해야할 게임입니다. 도트 게임이라 거부감이 적을지라도 사이코패스 살인을 하는 작품이다보니 말이죠.


 뭐, GTA 시리즈나 맨헌트, 포스탈 시리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지만...


기본 12개 스테이지를 전부 클리어하고나면  추가 7개 스테이지를 플레이합니다.

그리고 모두 깨고나서 손대 볼 것이 스팀 워크샵(창작마당)이죠. 게임 내에 지원하는 창작마당은 유저들이 만든 다양한 맵을 다운받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유저들이 간단하게 만들어서 본편처럼 긴장감 있는 맵은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도전과제는 매우 수월하게 깰수 있게 만든 것들이 많아서 도전과제 클리어하는데 힘들어한다면 디벼볼 콘텐츠.


사실 모든 스테이지를 다 깨고나면 도전과제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추가 캐릭터를 언락하는 일이죠.


주인공 : The guy who wants to get some sleep

   기본 캐릭터죠. 칼을 쓰고 모든 함정과 동작,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닌자 : The ninja who is fast, stealthy, has a smoke bomb, but shouldn't be seen

   속도가 빠르고, 연막탄을 가지고 있는 닌자. 가만히 서있으면 그림자속으로 숨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 지 만...남들 앞에 있을수가 없습니다.(특이한 복장 떄문인지...바로 신고)

 꽤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로 닌자를 언락해 얻으려면 '주의를 끌지 않고 시체도 발견되면 안됩니다.' 전 이걸 크루즈 미션에서 깼죠. 대부분 난간에서 밀어서 상어밥으로 줬거든요.

 

경찰 : The cop who can carry around bodies without suspicion, and frame other people

  경찰은 시체를 옮길때 의심받지 않으며, 무기(특수기술)에 누명 씌우기가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누명 씌우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경찰에 쫓기는 와중에는 누명 씌우기가 작동 불가(...)  경찰은 모든 스테이지를 깨면 언락됩니다. 또한 함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케이티(Katie) : The girl who can knock people out
  마이애미 파티 미션에서 사용 해볼 수 있는 여성 캐릭터. 주인공의 상위 호환버전입니다.

먼저 발로 차서 상대를 기절시킵니다. 그다음은 알아서 잘. 기절 시킨다는 점 때문에 빠르게 잡고 빠질때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기절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2~3명이 있어도 안전하게 기절 삭제 시킬수 있습니다.

 언락 방법은 한 게임에서 경찰한테 4번 빠져나가기라는 극악 난이도. 창작마당을 찾아보면 전부 벽으로 막힌 스테이지가 있는데 여기서 쉽게 클리어가능.


도살자(Butcher) : The butcher who has a chainsaw
 13일의 금요일.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가장 호쾌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캐릭터.

언락 방법은 20킬 콤보(...) 역시 창작마당에서 좁은 방안에 NPC가 가득한 맵이 있습니다. 닌자 같은걸로 20콤보 달성하면 끝.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게임을 구입하고 플레이했네요.


 사이코패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 적합합니다. 스테이지 하나를 깨는데 상당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기도 하고 말이죠.


 이런 게임이 있다는 정도는 알아두시면 어떨까 합니다 :)

플래시판 데모 버전은 :: 여기서 확인 ::하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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